이 게시글은 이효린의 애자일 방법론 적용기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1.[🚖모여타 회고] 1. 좋은 팀원을 만나기까지 | 팀 구성, 팀원 모집의 과정
2. [🚖모여타 회고] 2. 이름뿐인 애자일 | MVP? MXP!
3.[🐾놀멍 회고] 3. 10일 동안 640명이 쓴 서비스 만들기(1) | 애자일 방법론(Scrum), 유레카 최종 프로젝트 우수상
4. [🐾놀멍 회고] 4. 10일 동안 640명이 쓴 서비스 만들기(2) | 서비스 배포 과정, 유레카 최종 프로젝트 우수상
모여타는요 !
K-해커톤 참가를 위해 만들어진 팀입니다.
사실 당시 저의 상황은 사이드프로젝트는 하고싶은데.. 대외동아리에 들어가기엔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그러던 중
막상 든 생각이...
내가 팀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
멋있는 말인 척 좀 해봤습니다..ㅎㅎ
애초에 대외동아리도 사이드프로젝트와 네트워킹을 위해서 들어가는거고 그런거라면 내가 사람을 모으면 되잖아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오늘은 팀원을 구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
공고글 올리기
초기 멤버는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1명 이었기에 백엔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를 위해 (제 인맥을 총 동원해..) 수도권 내 13개의 대학 에브리타임에, 모집 공고글을 올렸습니다.
[D-3] 🔥 K-해커톤에 함께 참여할 백엔드 개발자, 디자이너분 구합니다 ! 🔥 (~5.28)
안녕하세요😃 ! K-해커톤 예선이 시작되었습니다 !
관련 링크 : http://www.k-hackathon.com/info.asp
함께 참여할 백엔드 개발자분, 디자이너분 구합니다 !
현재 팀은 프론트 2 백 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팀 구성은 프2 백2 디1 총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참여하고자 합니다.
저희 팀은 해커톤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부족하더라도 함께 몰입해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신 분들 환영합니다 !!
[🌈 주제테마]
앱 서비스 + 사회문제 해결형
[👥 팀원]
현재 구성원 : FE(2) / BE(1)
모집중: BE(1) / UXUI(1)
[🗓️ 일정 ]
- 6월 15일까지 접수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접수됩니다)
- 예선 : 6월 19일 (월) ~ 7월 6일(목) / 온라인
- 본선 : 8월 중 / 오프라인
- 결선 : 11월 초 수도권 / 오프라인
💡 예선에서 아이디어만 보는 만큼 기획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함께 기획하고, 아이디어 찾아 볼 열정있는(매우 중요) 백엔드 개발자분과 디자이너분이 필요합니다 !!
✅ 팀별 미팅은 주 1회 진행하고자 합니다. (요일은 추후 협의)
[🎨 디자이너]
- UI/UX 디자인 경험이 있으신 분을 우대합니다.
- 또 PPT도 만들어주실 수 있는 분 우대합니다. (공대생들은 웁니다..)
- Figma를 통해 UI개발을 하실 수 있는 분이면 좋습니다 !!
[👨💻 백엔드 개발자]
- 백엔드 개발자 분은 Spring + SQL 사용자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연락링크]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오픈채팅으로 학교, 학과, 학년, 이메일주소, 연락처, 포트폴리오(있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니 부담 갖지 말고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연락이 오기나 할까 ..?
디자이너와 백엔드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면 공모전에 출전할 수 없기에 저희 팀은 너무 걱정이 많았고..
또 이렇게 익명의 공간에서 좋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지에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 일단 연락이 올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팀원들을 다독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놀랍게도...!
단 일주일 만에 백엔드 지원자 약 30분, 디자이너 지원자 5분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
카톡 면접
지원시 보내주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가벼운 카톡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질문은 공통질문과 포트폴리오 기반 개인 질문을 드렸습니다. 공통 질문의 대략적인 내용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1. 협업 해본 경험이 있나요?
2. 깃허브로 issue, branch, PR, 코드리뷰 하는 것은 익숙하신 상황이신가요?
3. 해커톤 참여 목적이 무엇인가요?
4. ㅇㅇ로 활동중이신데, 저희 팀에 시간투자는 어느정도로 하실 수 있나요 ?
등등..
느낀점
1. 면접 과정에서 생각보다 인성과 열정이 잘 드러난다.
면접을 진행하기 전에는 카톡으로 진행하는 면접이고, 겨우 5~10분 가량 진행할 예정이었기에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특성을 오롯이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짧은 면접이었지만 지원자분들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꼭 이 팀에 함께해 포트폴리오를 채우고싶다 !", "이 팀이라면 함께 성장하고싶다 !"라는 마음 가짐이 느껴지기도 했고,
"나 진짜 잘났지 ? 나 이정도 해 ~", "나정도면 당연히 뽑히겠지 ?" 라는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지원자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면접 시각과 소요 시간을 정확히 공지해드렸음에도 면접 질문을 드리고 답장을 받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된 분도 계셨습니다.
2. 기술 블로그를 꾸준히 써야겠다.
지원자 분들 중, 기술 블로그를 꾸준히 쓰신 분들이 특히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도 해당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이를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 인상적으로 느껴졌고, 실제로 면접때도 성실함이 느껴졌습니다.
3. 포트폴리오를 잘 정리하자
지원자 분들 중 두 분의 예시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A님
프로젝트 협업 경험: 1~2회
수상실적: 없음
대외활동: 없음
특이사항: 기술블로그를 꾸준히 작성
B님
프로젝트 협업 경험: 다수 (8회 이상)
수상실적: 다수 (5회 이상)
대외활동: 유명 동아리 운영진 경험, 멘토링 경험 등 다수
기술블로그: 없음
그러나 저희 팀원 모두 A님과 더 함께하고싶어 했습니다.
그 이유는
1)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우리는 백엔드 개발자를 뽑는 상황이었으나 B님은 포트폴리오에 기술하신 프로젝트 경험의 70%가 프론트, 모바일로 참여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물론 다양한 경험을 열심히 하셨다는 것은 느껴졌으나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해당 지원자의 전문성과 백엔드 분야에 진심으로 참여하고 싶은 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많은 프로젝트를 했더라도 어필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만 깔끔히 정리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 너무 많은 프로젝트 경험
사실 제목만 보고 읭 ? 스러운 분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하시고 아래 글을 읽어주세욥..!
B님은 개발 공부를 했던 기간에 비해 다양한 기술로 프로젝트를 정말 많이 진행하셨습니다. 1번에서 이야기 했듯 프론트엔드, 모바일, 백엔드, PM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셨고 이를 보며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분이 과연 사용했던 기술을 완벽히 숙지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한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술블로그를 작성해 본인이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했는 지 알 수 있는 자료도 없었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반면 A님은 기술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한 것은 물론, 본인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던 문제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법, 해결 과정에서 느낀 점과 새로 배운 점에 대해 꾸준히 작성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A님의 성실성과 문제 해결 능력에대해 알 수 있었고, 우리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식으로 해결하실 것인지도 예측 가능했습니다.
이 부분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 경험이 적다고 (1~2회) 절대 약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 한 분야를 선택해 그 분야의 코어 기술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면접관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너무 바쁜 스케쥴
앞서 말씀 드린대로 B님은 유명 동아리에서 임원진을 하고 있었고, 멘토링 또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팀 지원 시점에도 2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참여하고 계셨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프로젝트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지 않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못해서 떨어지는게 아니다 !
팀원들과 토의 후 약 30명의 지원자 분들 중 각자 함께하고싶은 두 분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팀원 모두가 동일한 두 분과 함께 하길 원하셨고, 두 분 중 한 분을 최종으로 선택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물론 최종적으로는 두 분 모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한 분은 프로젝트 경험이 많진 않지만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것이 느껴졌고, 한 분은 경험도 많으시고 깊이있는 공부를 하신게 느껴졌습니다. 상식적..(?)으로는 후자 분을 선택하는게 맞지만 아쉽게도 합류할 수 있는 일정이 맞지 않아 전자 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 중 정말 잘 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 화려한 경력을 가지신 분도 계셨고, 팀 프로젝트 경험이 많으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은 실력이 떨어져서 혹은 못해서가 아닌, 저희 팀과의 컬쳐핏이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따라서 취업 준비를 하고있는 저 스스로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또 어느 팀 혹은 회사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지원한 곳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 해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옥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야 다시 일어나서 도전할 힘이 생기니까요 !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은 모여타에서 진행한 애자일 프로세스와 팀 운영 과정에서 발생했던 좋았던 점과 아쉬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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