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는 시간에 쓰는 회고록..
2024년을 마무리하며
2024년 연말, 어느 프로젝트보다 너무나도 행복하게 개발했던 '놀멍'을 마무리하고 유레카 1기 또한 수료했다.
이렇게 좋은 팀원들이 있을까 ? 이렇게 팀워크가 좋을 수 있을까 ? 싶을 정도로 마음이 잘 맞았던 팀원들 !
목표했던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배포하고 사용자를 받고, 또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며 서비스 개선하는 그 순간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운영 10일간 마주한 640명이라는 사용자는 정말.... 이거 버그인가 ?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상을 받고싶다는 욕심이 꽤나 있었던 것 같았다.
음... 솔직히 말하면 원래는 욕심이 전혀 없었는데 멘토님들께 칭찬을 받으면 받을수록 '혹시?' 싶은 마음이 들었고,
예선을 통과하며 너무나도 극찬을 받아서... 진짜 큰 기대가 생겼던 것 같다.
근데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수상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일 내가 상을 못 받았더라도 놀멍과 함께한 640명의 사용자가 사라지는건 아니니까 !
그래도 우수상이라는 결과를 받고, 유레카 시작때의 예상과는 다르게 꽤나 멋진 결과로 부트캠프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유레카를 수료하고 나는 더더욱 개발에 욕심이 났다.
잠시 미뤄뒀던 필봄, 이 필봄 프로젝트를 무조건 출시까지 하고싶었다.
놀멍 때 못 해봤던 A/B 테스트도 하고싶고, 좀 더 긴 기간 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사실 나에게 필봄은 단순한 사이드 프로젝트 그 이상인 것 같다.
중증 치매 환자이신 우리 외할머니.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외할머니를 보살피며 겪었던 어려움, 불안함, 걱정 등을 서비스로써 해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죽어도 하기 싫던 RN을 다시 꺼내고, 무식하게 프로젝트 빌드를 시도하며 수많은 에러를 마주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놓기 싫었다.
근데 취업도 해야한다.
제대로 개발을 시작한건 2023년 5월 ~ 6월정도 ..? 8월이라고 봐야하나 ?
암튼 1년 반 ~ 2년정도가 되었으니.. 슬슬 취업을 하고 싶었다.
아직 내가 100% 준비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취준생이라는 알을 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세운 2025년 나름의 목표
1. 취업하기
2. 리액트 공식문서 다시 전부 읽기
3. 면접 스터디 꾸준히 하기
4. 알고리즘 정복하기 (플레까지 ?)
5. 필봄 서비스 출시
나름 뭐.. 취업 빼고는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2025년 1분기, 과연 나는 목표했던 것을 얼마나 달성했을까 ?
1. 취업하기 + 출퇴근 공부하기
정말 놀랍게도 예상보다 아주 빠르게 취업했다.
유레카 수료하고 1~2월 동안은 이력서를 다듬고, 나를 뾰족하게 갈고 닦으려고 노력했다.
하나의 추구미를 정하고, 그 추구미를 달성하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노력했다.
또 규모와 상관 없이 다양한 회사에 지원하며 면접을 보러다녔다.
그 과정에서 내 이력서의 어떤 부분이 눈에 띄었는지, 면접관들이 나를 어떤 개발자로 인식하고 나를 대하는지를 보며 내가 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면접을 준비하며 기술 개념 공부는 덤 ..^^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의 첫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채용 절차는 꽤나 길었다.
2월 3일에 서류 접수 후 코테, 기술 면접, 임원 면접, 최종 합격까지 7주가 걸렸다..
특히 기술 면접 결과가 예상보다 일주일인가 미뤄져서 온갖 걱정은 다 했던 것 같다.
암튼 최종 합격 후 일주일 뒤인 4월 1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뭐 주절주절 말할 건 없을 것 같고, 결론만 이야기하면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
그리고 출퇴근 공부하기 목표는... 입사하고나서 정한 목표이다.
출퇴근 왕복 4시간거리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헛되게 쇼츠만 보며 지낼 순 없었다.
그래서 출퇴근길에 공부를 하고, 왕복 약 1시간 20분정도의 공부시간을 확보하며 지내는 것 같다.
특히 4월 말부터 지금까지는 하루 순수 쉬는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을정도로 눈 떠있는 동안은 공부하거나 개발하며 살았다.
사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지하철 안에서 잠들어 종점까지 가기도하고, 집 오자마자 잠들어 스터디에 무단 불참한적도..ㅋㅋ 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그치만 이렇게 사는 내가 좋다. 내가 설정한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이기에 !
2. 리액트 공식문서 다시 전부 읽기
음 .. 이건 뭐 정말 공식문서에 있는 모든 것을 읽진 못했지만, 그래도 React 공식문서의 React 학습하기 섹션은 전부 읽었다 !
이렇게 1월 14일부터, 매주 2회씩 스터디를 진행해 8회만에 모두 읽고, 발표까지 마칠 수 있었다.

솔직히 주 2회 ? 이정도야 뭐 ~ 라는 마음으로 스터디를 기획했으나, 스터디원이 4명인지라 매 회 4명의 분량을 읽고 심지어 내 파트는 발표까지 준비해야했기에 꽤나 ... 많이 힘들었다..
아직 비공개이긴 한데, 좀만 더 다듬고 깃북으로 낼 생각이다 ㅎㅎ
3. 면접 스터디 꾸준히 하기
이 스터디 또한 리액트 공식문서 스터디와 함께 진행되었다.
1월 둘째주부터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5월 첫째주까지, 아마 설날주 제외하고는 매주 어떤 형태로든 스터디를 했다.
기록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될 것 같고 (Star 눌러주세요 ..^^)
https://github.com/FE-CITYR0CK/FE-Tech-Interview
GitHub - FE-CITYR0CK/FE-Tech-Interview: 프론트엔드 기술 및 지식 공유 스터디 'FE-Tech-Interview'
프론트엔드 기술 및 지식 공유 스터디 'FE-Tech-Interview'. Contribute to FE-CITYR0CK/FE-Tech-Interview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4. 알고리즘 정복하기 (플레까지 ?)
이건 아직 ing 상태이긴하다.
그래도 정말 나름 자부심이 있는 것은, 알고리즘 스터디 역시 2월 말부터 진행했는데 4월 마지막주까지 (입사 전 1주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문제를 풀고, 스터디를 진행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고리즘은 진짜 꾸준함이 답인 것 같다..
C++에서 자바스크립트로 언어 바꾼지도 2달 정도 됐는데, 이젠 C++ 문법을 헷갈릴정도로 자바스크립트에 정착한 것 같다.
자바스크립트가 아무래도 타입에 있어서 유연한 언어이다 보니, C++ 시절에는 말도 안되는 형태로 코드를 짜도 돌아간다..ㅋㅋㅋㅋ
그치만 아직도 우선순위 큐 문제는 자바스크립트로 풀기엔 좀 많이 난처하다.. 우선순위 큐 구현하는 클래스만 100줄이었던가 ...?
그래서 우선순위 큐 문제는 C++로 풀 수 있도록 연습 중이다 !
아쉽게도 4월 말부터 5월 둘째주까지는 잠시 알고리즘 스터디를 멈춘 상태라 벌써 약간 가물가물하다..
빨리 스터디 합류를 해야할 것 같다 ..
일단 6월달까지 골드 1을 찍는 것이 목표다 !
5. 필봄 서비스 출시
이거.. 진짜 하마터면 프로젝트가 날라갈 뻔 했다.
팀원 중 둘은 이미 현직자로, 많이 바쁜 상태라 프로젝트에 1000%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 나도 취업을 하게 됐고, 백엔드 개발자분도 취업 준비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던 참이라서 프로젝트에 온전히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이 될뻔한) 정기회의때까지 마땅한 공모전이 없으면 프로젝트를 잠시 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는 것은 맞다만..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나에겐 단순 공모전용 프로젝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날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마지막 정기회의 당일, 무거운 마음으로 강아지 산책을 하고있었다.
또 프로젝트 하나가 그냥 날라가는구나... 우리 팀 꽤나 괜찮은 팀이었는데... 내가 좀 더 빨리 개발을 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등등
파워 N으로써 혼자 생각을 엄청하고 있던 중, 슬랙 메시지가 하나 왔다.

이거 뭐지 ? 진짜 신이 있나 ?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원래 이 공모전이 공공과 관련된 주제를 내긴 하는데, 이렇게 필봄과 딱 부합하는 주제로 공모전을 열어준다고 ? 심지어 마지막 회의 전날?
팀원들과 짝짜꿍하며 다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수상을 목표로 스프린트를 다시 진행하고있다.
(우수상 수상작은 사회복지 관련 협·단체 대상 시범적용 기회까지 준다니, 정말 욕심이 났다)
7월 29일까지가 개발기간이기에, 차근차근 기능들을 완성해보려 한다 !
결론?
사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쫌쫌따리 달성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
2분기도 열심히 살아서 2025년은 알차게 완성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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